주말에 근교로 가족들과 나들이를 다녀왔어요. 바로 신안 퍼플섬이에요.
보라색 라벤더 꽃으로 유명해서 퍼플섬이라고 이름이 지어진 것 같아요.
이곳에 가면 집집마다 지붕들이 보라색이고 모든 게 모든색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아직 정식 개장을 하기 전인데 7월에 정식 개장이 되면 유료화 된다는 기사도 있더라고요.
천사대교를 지나 여러 개의 섬을 이어 놓은 다리를 건너 드디어 신안 도착!
근처에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넓어서 좋았아요. 차를 세워 두고 걷다 보니 얼마 지나니 않아 퍼플교가 보입니다.
코로나 속에서도 꽤 많은 관광객들이 보이더라고요.
가족단위로 많이들 오셔서 여기 저기서 전 지역의 사투리가 들렸어요.
조용하던 섬이 이렇게 관광지화 되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니 섬에 사시는 분들도 참 좋을 것 같아요.
신안 섬이 앞으로 더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어요.
퍼플교를 막 건너가려 하는데 입구에 서 계시는 관계자 분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계셨어요. 입장은 무료이지만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답니다.
혹시라도 깜빡하고 마스크를 준비 못하신 분들은 퍼플교 바로 앞 가게에서 구매가 가능하니 참고하셔요.
퍼플교 앞에는 뜬금없이 BBQ치킨집이 있더라고요. 바닷 바람 맞으며 치맥 한 잔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퍼플교는 두리-박지-반월도를 이어 놓은 다리예요.
천천히 걸어서 다리를 건너는 데 도보로 22분 정도 소요된답니다.
아직은 날씨가 많이 덥지 않고 이 날 바람도 꽤 많이 불어서 시원했어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다리를 건너 봅니다.
다리 양 옆으로 펼쳐진 바다를 보면서 건너 왔어요. 지금은 바닷물이 많이 빠진 시간대라서 뻘이 대부분이긴 했지만요.
비교적 바람이 많이 불고 시원해서 미리 준비해간 양산을 쓰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더 더워지게 되면 그늘이 없기 때문에 양산은 필수일 것 같아요. 여룸에는 너무 더울 수도 있으니까 웬만하면 가을이나 봄에 오는 것이 좋을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리를 건너오니 냉면집도 보이고 길에서 도너츠, 꽈배기, 핫도그, 커피 등 간단한 간식거리들을 파는 분이 있었어요. 근데 식당이라든지 먹거리가 많지는 않아 보이더라고요. 먼 길을 걸어 오느라 갈증이 났는데 다행히 냉면집 앞에 자판기가 있어서 물을 사서 갈증을 덜 수 있었네요.
목이 마를 땐 역시 물 한 모금이 최고죠~!
산책로를 걸어야 하니 물을 한 개 더 사서 라벤더 정원으로 가봅니다.
물은 가격이 1,000원이에요.
숲길 외에도 평평한 도로가 옆으로 나 있는데 이 길을 자전거를 대여해서 타고 달릴 수 있어요. 자전거 대여료는 1시간에 5,000원정도 돼요. 주로 커플 분들이 자전거를 많이 타고 다니시더라고요. 이 길은 걷는 것보다는 자전거를 빌려서 빠르게 한 번 돌아보는 것도 시원하고 좋을 것 같아요. 자전거 대여료도 저렴하니 말이죠.
바닷가 쪽으로 내려가서 큰 망둥어와 게를 구경했어요. 어렸을 때는 이런 거 잡고 놀았던 것 같은데...^^ 어릴 적 생각이 나네요.
근처에 900년 된 우물이 있나봐요. 가는 길이 너무 가팔라서 불편한 신발을 신고 간 탓에 가보지는 못했네요.
라벤더 정원으로 가는 길이에요. 가는 길에 만난 아저씨께서 꽃이 다 졌다고 말씀하셔서 많이 실망하긴 했지만 그래도 숲길을 걸어 보기로 했어요.
길이 숲 속으로 나 있어서 그늘이 지니까 좋더라고요. 나뭇잎 사이로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 옵니다. 무엇보다 공기가 정말 좋았어요. 굿굿
산에서 혹시 뱀이라도 나올까봐 바닥을 잘 살피며 걸었는데 신기한 버섯이 솟아 올라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었어요. 사진으로도 남겨 봅니다.
푸르게 펼쳐진 자연이 너무 아름다워요. 신기한 새소리가 들리는데 새소리가 어찌나 맑던지 귀가 정화되는 것 같았어요.
가다보니 산딸기도 보이고 바닥에 기어다니는 산에 사는 게도 볼 수 있었어요.
검색해보니 도둑게라고 불리는 게더라고요.
게는 뻘에서만 사는 줄 알았던 1인..
동영상으로도 찍었는데 업로드가 되지 않아서 아쉬워요...
비록 꽃이 져서 라벤더 동산은 보지 못했지만 좋은 공기도 마시고 자연도 즐기면서 친환경적인 하루를 보냈네요.
꽃이 필 무렵에는 퍼플섬의 모습이 어떨지 궁금해서 찾아보았는데 정말 예쁘더라고요.
꽃이 필 때 다시 와야겠어요.
라벤더 꽃동산을 못 보고 가서 너무 아쉬워요.
다음에 오면 입장이 유료화 되어 있을 듯...;;
가족들과 나들이로 한 번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그럼 또 만나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