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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여행

목포 대반동 조개구이 달밤포차 (야경 예쁜 데이트 코스 추천)

by 슬라리뷰 2020. 7. 2.


요즘 장마 같지 않은 장마인 것 같아요.
바람에 흩뿌리는 비도 오고 장마에 조개구이가 당기는 날이라 조개구이집에 가기로 했습니다.
저녁 야경이 정말 예쁘고 분위기가 좋은 곳이 있다고 해서 ‘달밤 포차’를 가게 되었어요.

 


위치는 목포 대반동 근처입니다.
수담이라는 일식집 아래층이에요.  
광주랑 가까운 근교이기 때문에 분위기 좋은 곳에서 조개구이 먹으며 데이트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도 한 번 가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처음 와본 곳인데요.
기대되네요.

 

달밤포차

얼마 전 종영한 이태원 클라스가 생각나는 가게명이네요. ‘이태원 클라스’라는 드라마 안에서 나오는 포차 이름이 단밤이었죠?

 

 

달밤 포차로 들어가는 입구예요.
어두운 밤과 한 가지 색이 아닌 다양한 색의 초록빛들이 잘 어울리네요.
저는 초록빛을 좋아합니다.
벌써 기분 업업업...!^^

 

 

가게에 들어서자 바로 직원분들이 맞아주셨어요.
안내해주시는 자리에 착석해서 메뉴판을 받았어요. 정말 다양한 메뉴들이 있죠?

메인인 조개구이는 중 자, 대 자가 있더라고요.
저희는 네 명이라서 조개구이 대(60,000원) 자를 시켰어요.
국물류도 시키고 싶었는데 가격이 꽤 있는 편이더라고요. 제일 싼 메뉴를 보니 계란탕인데 계란탕을 1만 원을 주고 먹기에는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서 타협을 한 결과, 해물라면을 시키기로 했습니다.

 

 

조금 있으니 금방 숯불 세팅을 해주시고 저희가 주문한 조개구이와 메뉴가 나왔어요.

키조개, 가리비, 백합, 바지락, 소라, 전복, 새우, 소시지, 버섯 등 구성이 다양해요.

 

 

이렇게 저희가 앉은 테이블 바로 옆에 숯불로 구울 수 있는 그릴이 각 테이블마다 한 개씩 있어요. 한 명이 구워서 바로 옆 테이블로 나르면 됩니다.

 

조개가 익기 시작하면서 입을 벌렸어요. 조개가 익기 전에는 껍데기에서 잘 안 떨어지는데 어느 정도 익으면 잘 떨어집니다. 그때 한 번씩 뒤집어 주세요. 반대편도 잘 익을 수 있도록이요.

바지락 같은 작은 조개들은 그릴 틈 사이로 빠질 수도 있어서 포일에 싸서 조개찜처럼 읽히는데요. 이건 직원분이 해주시더라고요. 물론 조개를 굽는 것은 셀프입니다. 조개찜은 빨리 안 읽으니 처음에 이것부터 올려 두시고 먹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잘 읽은 전복 한 마리. 윤기가 나네요~
쫄깃하니 맛있습니다.
전복 손질이 참 힘들고 귀찮은 일인데 깨끗하게 잘 손질되어서 나왔어요.
건강에도 좋은 전복!

 

 

키조개 관자예요. 크고 맛있어 보이네요. 다 익으면 조개를 가위로 먹기 좋게 등분해서 드세요.

 

 

새우와 소라도 잘 익었어요.
소라는 너무 오래 익히면 다 딱딱하게 굳어버려요. 적당히 익혀서 드셔야 해요.

 

 

술을 못하기도 하고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데 멋진 경치와 맛있는 안주에 맥주가 한 잔 생각나더라고요. 딱 한 잔만 마셨습니다. 저에게는 한 잔이 딱 좋더라고요. 한잔으로도 얼굴이 벌게져요.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 분위기와 술에 마음껏 취할 수 있는 예쁜 곳인 거 같아요.

 

 

메뉴와 같이 나온 치즈를 잘 녹여서 함께 먹으려고 불에 올려놓고 여기에 익은 조개들을 다 부었어요. 조개가 엄청 촉촉해 보이지 않나요? 조개들을 너무 오래 익히면 다 말라버려서 맛이 하나도 없어져요. 마르기 전 촉촉하게 수분을 머금고 있을 때 먹어야 쫄깃하고 즙이 퐝 터지면서 맛있더라고요. 제 취향이에요~^^

 

 

치즈랑 같이 돌돌돌 말아서 먹어요. yummy~~!!

 

새우도 같이 한 입~ 살이 통통하고 맛있네요.

 

 

잘 익은 소라 한 마리를 꺼내서 손질해 보았어요.
꼬리처럼 말려있는 내장을 떼어내고 머리 부분 동그란 껍질도 떼어 주면 나무의 나이테와 같은 빨간색 선이 나옵니다. 이것을 절반으로 나눠보면 그 안에 또 내장이 조금 있어요. 그것도 마저 떼어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드시면 됩니다.

 초장에 찍어서 먹어보았어요. 맛없을 수가 없겠죠?


손님이 많고 바쁘셔서 그런지 메뉴 주문할 때 소통이 잘 안된 부분이 있긴 했지만 직원분들이 대체로 친절하시더라고요.
무엇보다 야경 맛집으로 추천!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분위기였어요.

이렇게 분위기 좋은 곳에서 한 잔 하면 술 잘하시는 분들은 안 취하고 술이 계속 들어갈 수도 있을 듯해요.

밤바다 옆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바다 냄새를 맡으며 연인과 함께 분위기도 내고 뜨뜻한 조개구이에 소주 한 잔 하기 딱 좋은 곳!

저는 가족들이랑 갔지만요...ㅎㅎ 조개구이 맛은 뭐 다 거기서 거기 아닐까요? 이렇게 야경이 아름다운 곳에서 누구와 함께 있느냐가 중요한 거겠죠? 저도 오랜만에 가족들과 야경이 아름다운 곳에서 술 한 잔 기울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네요.

 

주변에 케이블카도 있고 바닷가를 걸으며 밤 산책도 가능하니 목포 데이트 코스로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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